건양의대 건양병원은 최근 서울시내 여자 실업계인 A정보산업고와 인문계인 B남자고등학교 학생 2,500명을 대상으로 정밀안과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59.2%에 해당하는 1,481명이 굴절이상, 눈썹찔림증, 사시, 색각이상 등 각종 안과적 문제를 보였다고 발표했다. 이같은 수치는 지난 89년 서울시교육청 통계에서 고등학교 2·3학생의 눈 건강 이상자의 비율인 34.7%에 비해 1.7배이상 늘어난 것이다.
서울시교육청이 펴낸 `교육통계연보'에 따르면 굴절이상의 경우 89년 34.1%, 91년 36.2%, 93년 39.7%, 96년 43.8%, 98년 46.2%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. 또한 약시, 눈병, 색각이상 등 전체 눈 건강 이상자의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각각 34.7%, 38.1%, 40.1%, 45.6%, 48.3%를 보였다.
이 병원의 조사에서는 전체 학생의 52.7%인 1,317명이 굴절이상으로 가장 많은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으며, 다음으로는 눈썹찔림증(안검내반증), 색맹, 사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.
학년별, 성별 굴절이상을 보면 남학생은 2학년 60.1%, 3학년 62.9%로 거의 차이가 없으나 여학생은 2학년 43.8%, 3학년 51.1%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으며, 전체 눈건강 이상자의 비율에서는 각각 49.2%와 57.1%로 8% 정도의 차이를 드러냈다.
김용란 교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“청소년들이 입시에 시달리는 데다 너무 많은 유해환경에 처해 있어 눈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”이라고 분석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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